파킨슨병 극복, 줄기세포로 치료 성공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성공: DGIST 연구진의 혁신적인 발견
줄기세포와 파킨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
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김태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이식한 줄기세포가 사멸하는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식 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되었으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파킨슨병과 도파민 신경세포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육의 무의식적인 운동을 담당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줄어들어 손발 떨림, 걸음걸이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최근 줄기세포로 만든 도파민 신경세포를 환자의 뇌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식된 세포가 대부분 사멸하는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연구진의 발견: 이식 세포 사멸의 메커니즘
김태완 교수 연구팀은 이식된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위해 유전자를 하나씩 바꾸어 가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TNF(종양 괴사 인자)-NFκB-p53’ 신호전달 체계가 이식된 세포의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식 세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휴미라를 이용한 줄기세포 생존율 향상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를 사용해 이식된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높였다. 휴미라는 대표적인 TNF 억제제로, 파킨슨병에 걸린 생쥐에게 휴미라를 투여하고 신경세포를 이식한 결과, 생쥐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휴미라가 이식된 세포의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와 임상 적용
김태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용으로 이식한 줄기세포가 사멸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순수 도파민 신경세포의 이식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까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뇌 질환에 대한 세포 치료제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교수는 2021년에 줄기세포에서 환자에 이식할 수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발표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파킨슨병 환자 12명이 김 교수가 개발한 방법으로 만든 신경세포를 이식받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줄기세포 치료의 미래 전망
이번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식된 줄기세포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들은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김 교수와 연구팀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파킨슨병 뿐만 아니라 다른 난치성 뇌 질환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법이 더욱 발전하고,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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